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사들 "5월 승인 확률 50%"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기업들은 5월 규제 승인이 날 확률을 50%로 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이더리움 현물 ETF를 신청한 비트와이즈, 그레이스케일, 갤럭시 임원들은 50%의 확률로 오는 5월 규제 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5월 23일은 반에크의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건에 대한 최종 결정일이다. 업계는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가장 이른 최종 결정일에 다수의 신청 건을 동시 승인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가 주관한 '비트코인 ETF' 행사에서 매트 호건 비트와이즈 글로벌연구총괄, 스티브 커츠 갤럭시 글로벌자산운용수석, 데이빗 라발 그레이스케일 ETF 글로벌 수석은 이 같은 승인 확률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비트와이즈의 매트 호건 총괄은 "이더리움 ETF가 조만간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5월 승인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비트코인 ETF에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갤럭시의 스티브 커츠 수석은 "암호화폐 자산 르네상스의 시작에 와있다"면서 "승인 확률은 5월까지 50%, 연말까지 75%"라고 밝혔다.

그레이스케일의 데이브 라발 총괄도 해당 전망에 동의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최종 반려 시 소송을 제기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일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 "사실관계를 검토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자체 신탁의 ETF 전환에 대한 SEC의 반려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을 진행해 승소 판결을 받은 바 있다.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게 된 이유 중 하나로 그레이스케일 소송에서 나온 법원 판결을 언급했다.

앞서, JP모건 애널리스트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조글루도 이더리움 현물 ETF 5월 승인 가능성을 50% 전망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60%, 예측시장 '폴리마켓'은 48%로 제시했다.

현재 그레이스케일, 갤럭시·인베스코, 반에크, 아크·21셰어스, 해시덱스, 블랙록, 피델리티, 프랭클린 템플턴 8개 기업이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규제 허가를 신청했다.

비트와이즈는 현재 이더리움 선물 ETF 2종을 제공 중이다. 그레이스케일은 폐쇄형 이더리움 신탁과 이더리움 선물 신탁을 운용하고 있으며 모두 ETF로 전환할 계획이다.

아크 인베스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이자 CEO인 캐시 우드는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역시 현물 ETF의 기초자산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13일 월스트리트저널의 팟캐스트 방송에서 "규제 당국이 극소수의 암호화폐에 대해서만 ETF를 승인할 것"이라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의 다른 암호화폐가 승인을 받는다면 상당히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비트코인을 '상품'이라고 밝혔지만 다른 암호화폐는 대부분 '증권'이라고 주장했다. 이더리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당시에도 당국의 결정이 비트코인에 국한된 것이라면서 다른 자산에 대한 SEC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로스틴 베넘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은 작년 "이더리움은 상품"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SEC가 이 같은 주장에 동의하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선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 거래소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SEC가 증권으로 규정한 암호화폐 명단에 이더리움이 없다는 점에 주목하며 당국이 이더리움을 상품으로 보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다른 한편에선 작업증명(PoW) 매커니즘인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은 지분에 따라 검증자가 보상을 받는 '지분증명' 매커니즘을 사용하기 때문에 증권성을 다툴 여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14일 오후 3시 15분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23% 내린 26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