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은 오는 5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비트파이넥스 파생상품 책임자 재그 쿠너는 "트레이더들이 5월 23일을 염두에 두고 이더 옵션 계약을 조정하고 있는 것 같다"이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5월 23일은 자산운용사 반에크와 아크·21셰어즈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서의 최종 결정 기한이다. 시장은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던 방식으로, 가장 이른 최종 결정일에 여러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건을 동시 승인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비트파이넥스 파생상품 책임자는 3월, 4월, 5월 장기 콜옵션 미결제약정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쿠너는 "이러한 증가 움직임은 주로 지난 주에 발생했으며 현재 풋-콜 비율은 0.31로 '매수' 쪽에 크게 치우쳐 있다"고 설명했다.
풋-콜 옵션 비율이 1 미만이면 콜 거래량이 풋 거래량을 초과한다는 의미로, 시장의 강세 심리를 나타낸다. 콜 옵션을 매수하는 트레이더는 시장에 대한 강세를, 풋 옵션을 매수하는 트레이더는 약세를 전망한다고 가정할 수 있다.
비트파이넥스 파생상품 책임자는 "일부 트레이더들은 이더리움 현물 ETF가 2025년이나 2026년에야 승인될 수 있다고 예측하며 더욱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주로 이더리움의 증권·상품 분류 방식이 이러한 예측과 파생상품 시장 반응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쿠너는 "트레이더들이 장단기 상승에 베팅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보다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파이넥스 파생상품 책임자는 "2월의 주·월말 만기일 기준 가장 많은 옵션 계약이 집중된 이더리움 최대 고통 가격(Max Pain Point)은 2300달러이며 행사가 기준 가장 미결제약정이 많은 구간은 2400~2450달러"라고 밝혔다.
또한 "4월 말 이후 만기 시 최대 고통 가격은 약 2400달러로 더 높아지며 콜 편향성이 강화되며 행사가 기준 최고 미결제약정은 약 2900달러"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3월 만기 이더리움 최대 고통 가격은 약 2000달러로 더 낮고, 미결제약정이 2000~3000달러 사이에 상당히 분산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5월 이전에 금리인하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최근 연준 발언의 영향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옵션은 특정 시점에 사전에 정해진 가격으로 기초자산을 매수하거나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파생상품 계약이다. 콜 옵션은 매수 권리를, 풋 옵션은 매도 권리를 제공한다.
8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2.24% 상승한 2435.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