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지원 거래소들이 옵션 거래 신청에 나섰다. 시장 전문가들은 옵션 거래는 ETF에 이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면서 이르면 다음 달 말 옵션 거래가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나스닥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제출한 비트코인 ETF 옵션 거래 신청서를 공식 접수했다.
해당 거래소들은 지난 10일 규제 승인을 받아 11일부터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시작했다.
나스닥은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신탁(IBTC), Cboe는 모든 '비트코인 보유 ETP'의 옵션을 상장거래하기 위한 규칙 변경을 신청했다. Cboe는 6개 비트코인 ETF를 지원 중이다.
캐서린 클레이 Cboe 부사장은 18일 CNBC 인터뷰에서 "예상대로 비트코인 가격을 추적하는 ETF에 긍정적인 유입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난 주 옵션 상장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관련해 거래소의 옵션 청산 법인도 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도 서류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규제당국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 기다리고 있으며 승인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Cboe 부사장은 "옵션 지원은 '비트코인 ETF의 논리적인 다음 단계"라면서 "상품에 유틸리티를 더해주고 위험 수준을 완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나스닥도 SEC 제출 신청서에서 옵션 거래가 "비용 효율성과 향상된 헤지 전략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타파이 애널리스트인 데이브 나딕은 17일 CNBC 인터뷰에서 "옵션을 통해 기존에 암호화폐 생태계에 직접 뛰어들지 않았던 이들도 이제 암호화폐를 가지고 놀 수 있게 된다"면서 "비트코인 ETF 옵션 시장에서 모든 헤지펀드 플레이어 유형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SEC가 거래소의 신청을 공식 접수한 것에 대해 "이례적으로 빠른 움직임"이라면서, 옵션 거래 승인이 이르면 2월 말, 늦어도 9월 21일경에는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옵션 거래를 위한 규칙 변경 제안은 연방 관보 게재 후 21일 동안 의견 수렴 기간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