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 4만 달러 초반까지 밀려..."매도세 소진 아직"

현물 ETF 기대감에 4만8000달러를 찍었던 비트코인이 4만 달러 초반대까지 밀려났다.

비트코인은 한때 12월 18일 이후 최저점인 4만601.37달러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이 고전했던 지난 며칠 동안 차기 현물 ETF 주자로 상승 흐름을 탔던 이더리움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19일 오후 4시 20분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 하락한 4만139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2.61% 하락한 2466.43달러에 거래 중이다.

작년 현물 ETF 출시 이후 비트코인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낙관론 속에 150% 이상 반등했던 비트코인은 실제 ETF 승인 이후 현재까지 약 10% 크게 내렸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크립토퀀트의 수석 연구원 훌리오 모레노는 CNBC에 "비트코인이 ETF 출시 후에도 계속 조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 단기 거래자와 대형 보유자들이 위험 회피적인 태도를 보이며 상당 규모의 매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석 연구원은 미실현수익 비율이 매도세가 소진될 만큼 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 보유자의 미실현수익 비율이 지난 12월 48%에서 이번 주 16%까지 줄었다"면서도 "가격 바닥에 도달했다고 하려면 0% 아래로 내려가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파생상품 거래소로의 비트코인 흐름 역시 약화됐다면서 "이는 과거 약세장이나 가격 조정을 나타냈던 추세"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차트 분석에 따르면 장기적인 상승 추세는 유지되고 있지만, 단기적인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울프의 롭 긴스버그는 최근 하락세에 대해 "실망스러운 1분기의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크립토퀀트 수석 연구원은 "ETF 결정 후 조정이 비트코인을 3만6000달러까지 끌어내릴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큐브익스체인지 거래소의 CEO인 바르토즈 리핀스키는 "ETF 열기가 약화되면서 트레이더 관심이 다른 곳에 집중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현재 옵션 포지션은 4만 달러를 심리적으로 주요한 지지선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의 하락 움직임은 암호화폐 관련주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코인베이스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각각 7.11%, 2.48% 하락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채굴주 클린스파크(6.52%), 마라톤 디지털(6.89%), 라이엇 플랫폼(4.97%), 아이리스 에너지(8.07%)도 후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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