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가 508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
1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테더는 지난 분기 3억80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비트코인 총 보유량은 6만6465BTC에 달한다.
테더는 2022년 9월 3만3980BTC를 매입한 이래 비트코인 보유량을 꾸준히 늘려왔다. 2023년 3월 두번째로 큰 규모인 1만5915BTC를, 가장 최근인 2023년 4분기 말에는 세 번째로 큰 물량인 8888BTC를 사들였다.
테더는 작년 5월 그해 1분기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보유량을 처음 공개하기 시작했다.
테더의 비트코인 주소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지난해 8월 블록체인 연구기업 '21.co'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톰 완이 테더 소유로 추정되는 주소를 확인했다. 해당 주소는 비트코인 보유량 기준 11위를 기록하고 있다.
테더는 수익 일부를 비트코인에 정기적으로 투자하면서 준비금을 미국 국채에서 암호화폐로 전환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파올로 아르도노 테더 CEO는 분기 수익의 최대 15%까지 비트코인 매수에 투입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비트코인에 대한 직접 투자 외에도 채굴과 전력 생산 부문에도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지난 11월 테더는 향후 6개월 안에 비트코인 채굴 시설 건설과 기업 지분 인수에 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9월 상장 채굴 기업 노던데이터AG의 지분을 인수했으며, 이후 최대 6억1000만 달러까지 부채금융을 제공했다.
테더(USDT)는 시가총액 995억 달러의 1위 스테이블코인으로, 작년 9월 30일 기준 32억 달러의 초과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월가에서 가장 잘 알려진 채권 거래기관인 캔터 피츠제럴드의 CEO는 "테더 자산을 상당 부분 관리하고 있다"면서 "많은 작업을 통해 테더의 자금 보유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