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최근 출시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다양한 신규 투자자 관심이 확인되고 있다.
블래록의 미국 아이셰어스 상품 총괄인 레이첼 아귀레는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다양한 유형의 투자자들이 신규 비트코인 현물 ETF(IBIT)로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 운영하던 신탁을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의 GBTC에서 IBIT로의 자금 유입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 블랙록 상품 총괄은 "소매 투자자와 자기주도 투자자(Self-Directed Investor) 모두 IBIT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거래 첫날부터 투자에 뛰어들 준비가 된 투자자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자산운용사 자체는 "이제 막 신규 자산 유형을 검토하기 시작한 투자자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객과 재무 자문가에 대한 비트코인 교육 작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아귀레 총괄은 "블랙록이 집중하고 있는 것은 고객의 투자 여정에서 지원할 교육적 필요를 이해하고 고객 자신에게 잘 맞는 금융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몇 주나 몇 달 내에 블랙록 모델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할당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10일 SEC 규제 승인을 받아 11일부터 거래를 시작했다. 거래 4일 만에 누적 거래량 110억 달러를 넘었으며, 이중 그레이스케일, 블랙록, 피델리티가 전체의 90%의 비중을 차지했다.
신규 유입 자금 측면에서는 블랙록과 피델리티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에 따르면 거래 첫 3일 동안 그레이스케일은 12억 달러의 자금 유출을 경험한 반면 블랙록은 총 7억1000만 달러, 피델리티는 5억2400만 달러의 유입을 기록했다. 전체 비트코인 현물 ETF의 종합 순유입액은 7억 8250만 달러 상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