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3일째를 맞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100억 달러에 근접하는 누적 거래량을 기록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는 셋째날 약 19억2520만 달러 상당의 거래량이 발생했다.
거래 첫날인 11일 46억 달러, 둘째날인 12일에는 31억 달러의 거래가 이뤄져 3일 동안 누적 97억7180만 달러의 거래량 기록을 세웠다. 15일은 마틴 루터 킹 데이로 휴장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전반적으로 건전한 수준의 거래 활동을 보이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첫 3일 100억 달러 거래량 달성은 엄청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2023년 출시된 500개 ETF의 종합 거래량이 4억5000만 달러, 이중 가장 큰 거래량이 4500만 달러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IBIT 거래량이 작년에 출시된 모든 ETF 거래량보다 많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첫 이틀보다 거래 셋째날 거래량이 줄어든 점에 대해서는 "역사상 가장 유기적인 출시에 성공했던 프로셰어스 비트코인 선물 ETF(BITO)와 비슷한 거래량 감소 추이로 양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셋째날 그레이스케일, 블랙록, 피델리티의 ETF가 거래량 기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세 개 ETF는 전체 거래량의 16억 달러 상당을 차지하며 90%의 점유율을 보였다.
에릭 발츄나스는 "GBTC 펀드를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은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이고 있지만 상당한 자금 유출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거래 개시 이래 5억 달러 이상이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반면 블랙록과 피델리티는 거래 개시 이후 4억 달러 이상의 유동성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그는 "블랙록 ETF는 '유동성 왕'이라면서 그레이스케일을 추월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