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부머 세대 겨냥한 '비트코인 현물 ETF' 영상 게재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이달 출시한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신탁 ETF(IBIT)의 첫 번째 영상 광고를 공개했다.

유명 인사나 문화적 트렌드를 통해 눈길을 사로잡은 다른 비트코인 ETF 광고와 달리, 블랙록은 부머 세대를 겨냥해 상당히 단조로운 내용의 광고를 내놨다.

자산운용사 임원이 직접 비트코인 가치제안과 신규 ETF 노출 방안을 설명하는 1분56초 분량의 영상이다. 감각적인 연출이나 메시지, 암호화폐 전문 용어는 없었다.

미국 테마·대안 ETF 총괄인 제이 제이콥스는 광고에서 ETF 분야에서의 블랙록 명성과 전문성을 토대로 IBIT가 발행됐다면서 운영 부담 없이 손쉽게 ETF를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는 14일 트위터(X)를 통해 블랙록 광고가 부유한 부머 세대에게 마케팅하는 전형적인 방식이라고 말했다.

차분한 성향, 이해하기 쉬운 투자 설명, 잔잔한 뉴에이지 음악, 넥타이 없는 정장 등 모든 것이 '어른이 참여하는 판'이라는 메세지를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머 세대는 1946년~1964년에 출생한 세대로, 전체 가계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는다.

포스 터닝 인베스트먼트의 매니징 파트너 크리스 다크는 "부머를 겨냥한 훌륭한 광고"라면서 "광고가 너무 지루해서 오히려 더 좋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투자자 프레드 크루거는 블랙록 광고에 대해 "월가가 비트코인 내러티브를 이어받아 더 잘 마케팅하게 될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부유한 부머 세대는 문신을 한 X세대가 금융 시스템 전체를 폐기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엘살바도르의 채택을 성공 사례로 보지 않는다"면서 "다만 블랙록과 피델리티를 신뢰하기 때문에 기꺼이 IBIT와 FBTC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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