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첫날 거래량 40억 달러 돌파...블랙록·피델리티 선전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시 첫날 거래량이 40억 달러를 돌파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11일(현지시간) 트위터(X)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약 46억 달러(6조원)의 거래량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신탁에서 ETF로 전환한 그레스케일이 전체 거래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고, 신규 ETF 중에서는 블랙록과 피델리티가 1, 2위를 달렸다.

10일 약 10년 만에 규제 문턱을 넘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거래 첫 24~48시간 동안 어떤 성과를 낼 지 관심이 쏠렸다. 공식 거래를 시작한 ETF는 개장 몇 분 만에 16억 달러의 거래량을 일으키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사진 = 비트코인 현물 ETF 11일 출시 첫날 거래량 /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 트위터

하루 동안 이미 폐쇄형 신탁으로 운영됐던 그레이스케일 ETF는 23억 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다만 블룸버그 수석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는 "다른 ETF 달리 기존 신탁에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 ETF의 거래량은 신규 자본 유입이 아닌 대부분이 매도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블랙록과 피델리티의 ETF는 각각 10억3500만 달러와 7억1200만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전체 2위, 3위를 차지했다. 신규 출시 상품인 두 ETF의 거래량은 대부분 신규 자본 유입으로 추정된다.

아크21셰어스는 2억8800만 달러, 비트와이즈는 1억2500만 달러, 프랭클린은 6500만 달러, 인베스코·갤럭시는 4500만 달러, 반에크는 2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발키리는 936만 달러, 위즈덤트리는 662만 달러, 해시덱스는 454만 달러로 1000만 달러 미만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ETF 승인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장 초반 빠르게 상승해 4만9000달러에 근접했다. 현재는 4만6400달러선에서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수이 청 CF벤치마크 CEO는 더블록에 "고객에게 해당 ETF를 추천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규제된 상품을 통해 비트코인을 이용할 수 있게 된 만큼 금융 자문가들은 해당 자산에 대한 의견을 가져야 할 것"이라면서 "해당 자산 유형에 대한 관심이 훨씬 더 꾸준히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비트코인 현물 ETF에 2024년 500억 달러에서 1000억 달러의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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