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최근 비트코인 채굴주의 저조한 실적에 대해 '저가매수' 기회라고 진단했다.
1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번스타인은 지난 15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채굴 주식은 최근 몇 주 동안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면서도 "이 같은 단기적 약세는 잠재적인 매수기회를 나타낸다"는 의견을 내놨다.
은행은 비트코인 현물 ETF로 인해 채굴주가 두 가지 역풍을 맞았다고 밝혔다. 하나는 채굴주를 비트코인 대리 투자상품으로 사용하려는 수요가 낮아진 것이고 두 번째는 비트코인 약세로 인해 실적이 더 악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과 주식 시장 전반이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상장 비트코인 채굴주에 투자하는 '발키리 비트코인 채굴자 ETF(Valkyrie Bitcoin Miners ETF, WGMI)'는 올 들어 38% 하락했다.
투자은행은 "이러한 저조한 실적은 채굴 주식에 투자할 기회를 찾는 투자자들에게 문을 열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두 달이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채굴주의 저가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채굴주는 다음 비트코인 가격 변곡점까지 더 높은 베타 거래를 제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비트코인이 일시적으로 더 약세를 보일 수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3만8000달러에서 4만2000달러 범위에서 바닥을 다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4월 예상되는 다음 반감기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구조적으로 롱 포지션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번스타인은 17일 다른 보고서에서도 채굴주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강조했다.
은행은 "비트코인보다 높은 베타를 제공하는 비트코인 채굴주를 통해 비트코인에 노출하고, EBITDA 확장과 시장 배수 성장을 통해 상승 사이클에 올라탈 것"을 권장했다. 특히 매수의견 평가를 받은 라이엇플랫폼(RIOT)과 클린스파크(CLSK)에 대한 선호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통화긴축 장기화 가능성에 주식시장이 전반이 하락한 가운데 라이엇 플랫폼(RIOT)은 3.72%, 마라톤 디지털(MARA)은 2.92%, 아이리스 에너지(IREN)는 2.08%, 클린스파크(CLSK)는 3.79% 내리며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