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약 20개월 최고점을 경신하며 한 주를 시작한 가운데 관련주 역시 상승 움직임을 보였다.
8일(현지시간) 구글 파이낸스에 따르면 이날 장중 라이엇 플랫폼은 7.96%, 마라톤 디지털은 7.71%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
아이리스 에너지와 클린스파크도 각각 3.72%, 5.04% 뛰었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블록도 각각 3.53%, 3.51%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이전 하락장 속에 상승 추이를 유지했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은 이날 5.24%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 전반이 오름세를 보였다. 다우 지수, S&P500 지수, 나스닥 지수는 각각 0.58%, 1.41%, 2.20 상승하며 지난주 하락 흐름을 털어냈다.
CNBC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약 4bp 하락했다"면서 이번 시장 상승 움직임이 채권 수익률 하락과 맞물렸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ETF 예비 발행사의 최종 ETF 신청서 제출에 7% 넘게 반등, 2022년 4월 이래 처음 4만7200달러선을 터치하며 관련주 상승에 힘을 실었다.
시장은 아크·21셰어스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최종 결정일인 1월 10일 여러 ETF의 동시 승인을 예상해왔다.
제이 클레이튼 전 SEC 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박스 방송에서 "더 이상 결정을 내릴 내용이 없다"면서 ETF 승인은 불가피하다며 승인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이번 ETF 승인은 비트코인뿐 아니라 금융 일반에 있어서도 큰 진전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ETF 신청사들의 수수료 경쟁도 시장 열기를 더하고 있다. 금융시장구조 분석 전문가인 조지타운대학교 맥도너 경영대학원 짐 엔젤 부교수는 "가격 전쟁이 진행 중"이라면서 "여러 판매자가 거의 동일한 상품을 가지고 나오는 만큼 가격은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TF 승인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기관 투자 부문까지 가치를 입증하는 기념비적인 사건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갤럭시 디지털은 새로운 자금 유입 경로인 ETF 출시 이후 첫 해 14조 달러, 둘째해 26조, 세번째 해에 39조 달러의 투자금 유입을 전망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연내 약 500~1000억 달러의 자금 유입이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비트코인 ETF 낙관론은 이더리움 상승도 부추겼다. 비트코인 ETF 신청업체 중 일부는 이더리움 현물 ETF 작업도 추진 중이다. 관련 결정 기한은 올해 하반기 도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