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로EX, 700만달러 해킹 피해 후 사용자 보상 방안 발표

24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 킬로EX(KiloEX)는 최근 700만달러 규모의 해킹 사고에 대한 사용자 보상 방안을 발표하였다. 거래소 측은 지난 14일 가격 오라클 조작을 통해 발생한 자산 손실과 관련하여, 플랫폼 중단 기간 중 열려 있던 거래 포지션에 대해 보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로그 게시글에 따르면, 거래 재개 이후 가능한 빠르게 포지션을 청산하는 사용자가 전체 손익(PnL)에 기반한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청산 시점이 늦어질수록 실제 손익과 보상액 간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였다. 이와 함께 일정 기간 동안 한정된 스테이킹 보상 프로그램과 VIP 사용자 업그레이드 기능도 새롭게 도입될 예정이다.

킬로EX는 멀티체인 기반 플랫폼으로, 이번 공격은 탈중앙 금융(DeFi) 전반에서 사용되는 가격 오라클 시스템의 취약점을 노린 것이다. 공격자는 이더리움 기반 믹서 서비스인 토네이도캐시(Tornado Cash)를 통해 자금을 준비한 뒤, KiloEX의 오라클 가격 왜곡을 이용해 베이스(Base), BNB체인, 타이코(Taiko) 네트워크에서 자산을 탈취하였다.

사고 발생 직후 킬로EX는 해커에게 자금의 대부분을 반환하고, 10%를 버그 바운티 형태로 보유하도록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반환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진전은 발표되지 않았다. 킬로EX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가격 오라클 시스템 전반에 대한 보안 강화를 예고하며, 향후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기술적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