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거래일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암호화폐 관련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BTC)이 21개월 최고점을 기록한 2일(현지시간) 미국 상장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 주가는 약 10% 떨어지며 작년 중반 이후 최악의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구글파이낸스에 따르면 개장 전 거래에서 6% 급등했던 코인베이스(COIN) 주가는 장중 9.80% 하락한 156.88달러에 장을 마쳤다.
작년 한 해 주가가 5배 가까이 폭등한 이후 진행된 연말 차익실현 움직임이 연초까지 계속된 모습이다. 코인베이스는 10월 말부터 150% 상승, 12월 27일 187달러 고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채굴 기업 역시 비트코인 반등 효과를 보지 못했다. 장 초반 빠르게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 전환하며 마감했다. 마라톤 디지털(MARA), 라이엇 플랫폼(RIOT)은 지난주 금요일 종가 대비 1~2%, 개장가 대비 10% 하락했다.
18만9150BTC를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주가는 암호화폐 관련주 중 유일하게 상승 움직임을 보였다. 개장 전 거래에서 9% 올랐으며 장중에는 8.48% 상승, 685.15달러에 장을 마쳤다.
한편, 10x리서치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암호화폐 관련주가 비트코인에 비해 고평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관련주들이 지난 분기 폭발적으로 상승했고, 올해 마지막 몇 주 동안에는 두 배 이상 상승했다는 점을 짚었다.
이날 비트코인은 미국 현물 ETF 승인 기대에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2022년 4월 이후 처음 4만5000달러를 넘었다. 규제되는 전통 투자상품 'ETF'가 제공되면 투자자 기반과 투자금이 확대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긍정적 투심을 형성하고 있다. 갤럭시는 ETF 승인 첫해 140억 달러 이상의 자금 유입을 전망했다.
한편, 새해 첫날 미국 증시의 혼조세가 비트코인 수혜주 반등을 억제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일 대비 0.07% 상승, S&P500 지수는 0.53%, 나스닥 지수는 1.63%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1위 종목 애플 주가의 약세에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조정을 받는 모습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