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내년 금리인하 신호를 보내면서 암호화폐 시장과 주식 시장을 끌어올렸다. 이번주 급락했던 비트코인은 4만3000달러를 빠르게 회복했다.
비트코인은 이달 초 4만4300달러까지 반등했지만 이번 주 들어 4만 달러 부근까지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13일(현지시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대로 금리를 5.25~5.5%로 유지하고, 내년 말 금리 전망치를 4.6%로 제시하면서 시장 급반등을 촉발했다.
연준의 비둘기파적 기조에 채권 수익률과 미국 달러 인덱스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주식,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 시장이 수직 상승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일 대비 1.40% 오른 3만7090.24로 거래를 마쳤다. 사상 처음 3만7000을 돌파했다. S&P500 지수는 1.37% 오르며 1월 이후 처음 4700을 넘어섰다. 나스닥 지수도 1.38% 뛰며 작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0.3%포인트 이상 떨어진 4.42%를, 10년물 국채금리는 0.18%포인트 하락한 4.01%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4만1000달러를 밑도는 수준에서 현재 4만3 달러까지 거의 4%, 이더리움은 2170달러 수준에서 2260달러까지 3% 가량 상승했다.
최근 약세에서도 상승 여력을 보였던 아발란체, 카르다노, 인젝티브는 모두 전일 대비 16% 크게 오르고 있다.
암호화폐 관련주도 급등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는 7.76% 상승 마감했고 마이클 세일러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는 4.96% 상승했다.
미국 상장 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톤 디지털(MARA, 12.56%), 라이엇 플랫폼(RIOT, 8.35%), 클린스파크(CLSK, 16.81%) 모두 크게 올랐다.
비트파이넥스 연구진은 "금리동결이나 금리인하는 더 많은 가처분소득과 다양한 자산 유형에 대한 더 많은 투자를 의미한다"면서 "이 같은 투자 낙관론이 전통 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암호화폐 같은 새로운 자산 시장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