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 5일째 '순유출', 거래 6일째 '순유입' 기록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이 거래 5일째 순유출을, 거래 6일째 순유입을 기록했다.

비트멕스 리서치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은 거래 5일째(18일) 1억316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셋째 날(16일, 405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 순유출을 경험했다.

18일 대부분의 ETF가 보합세나 순유입세를 기록했지만 그레이스케일의 GBTC에서 막대한 자금이 나가면서 타 펀드의 종합 유입량을 넘어섰다.

11개 상품 중 10개 ETF에 총 4억479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이 유입됐다. 피델리티(FBTC)와 블랙록(IBIT)이 각각 1억7790만 달러와 1억4560만 달러를 유치하며 유입 흐름을 주도했다.

인베스코(BTCO)는 5900만 달러로 세 번째로 많은 유입량을 보였고 아크/21셰어즈(ARKB)는 4180만 달러, 비트와이즈(BITB)는 2010만 달러의 유입량을 기록했다. 나머지 ETF는 보합세를 보였다.

하지만 그레이스케일 ETF에서 5억7960만 달러의 자금 유출이 발생하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 전체가 순유출을 기록했다.

첫째 날(11일) 6억2850만 달러, 둘째 날(12일) 2억2940만 달러, 넷째 날(17일) 4억7400만 달러, 거래 6일째(19일)에는 3310만 달러의 자금 순유입이 있었다.

19일까지 누적 순유입액은 블랙록(IBTC)은 14억2900만 달러, 피델리티(FBTC)는 12억8300만 달러, 비트와이즈(BITB)는 4억5000만 달러로 1~3위를 기록했다. 그레이스케일은 28억 달러의 누적 순유출을 기록했다.

빅3는 운용 자산 규모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GBTC)은 현재 231억 달러의 운용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블랙록(IBIT)과 피델리티(FBTC)는 각각 11억7000만 달러와 10억200만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비트와이즈(BITB)는 3억6020만 달러의 자금을 운용하며 3위를 기록 중이다. 아크21/셰어즈(ARKB)와 인베스코(BTCO)는 각각 3억970만 달러와 1억9000만 달러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펀드의 운용 자금은 모두 1억 달러 미만이다.

더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18일 거래량은 약 21억 달러, 19일 26억 달러의 거래량이 발생해 누적 총액이 160억 달러에 육박했다.

거래량에서도 그레이스케일, 블랙록, 피델리티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18일 그레이스케일 GBTC 거래량은 약 11억 달러, 블랙록 IBIT와 피델리티 FBTC는 각각 4억1600만 달러와 3억6700만 달러의 거래가 발생했다.

19일 그레이스케일 GBTC는 거래량이 약 13억8000만 달러에 달했다. 블랙록 IBIT와 피델리티 FBTC는 각각 4억3400만 달러와 5억390만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반에크 디지털 자산 전략 책임자 가버 거박스는 "비트코인 ETF는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보유량의 25배, 테더의 비트코인 보유 자산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39%, 은 ETF를 능가하는 금액을 단 한 주 만에 유치했다"고 말했다.

한편, ETF 승인에 앞서 4만8000달러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은 차익실현 움직임 속에 후퇴하며 4만14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차익실현에 나설 경우 가격 하락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JP모건은 투기성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최대 30억 달러의 GBTC 유출을 예상한 바 있다.

이들은 "ETF 전환을 기대하며 순자산 가치보다 상당히 할인된 가격으로 GBTC 투자자들이 더 저렴한 비트코인 현물 ETF로 전환하기보다 비트코인 시장을 완전히 빠져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JP모건 전문가는 "추정치가 맞다면 GBTC 차익실현을 통해 비트코인 시장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자금이 더 남아있을 수 있다"면서 "이는 향후 몇 주 동안 비트코인에 추가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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