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비트에서 1월 19일 만기 예정인 행사가 2550달러의 이더리움 콜옵션 거래가 집중되고 있다.
데리비트 데이터에 따르면 1월 19일에 만기되는 행사가 2250달러의 이더리움 콜옵션에 상당한 미결제약정 물량이 쌓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건의 콜옵션은 2만4600건 이상이며 미결제약정 규모가 6200만 달러로 전체 계약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옵션은 투자자가 기초자산에 대한 레버리지 베팅을 통해 현물·선물 시장 노출을 헤징하게 해주는 투자 상품이다.
미래 특정 시점에 사전 결정된 가격에 기초자산 매입 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주는 '콜옵션'과 매도 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주는 '풋옵션'이 있다.
행사가 2550달러에 콜옵션이 대량 거래된다는 것은 트레이더 상당수가 19일 만기까지 이더리움이 그만큼 상승할 것을 예상한다는 뜻이다.
한편, 19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2.75% 내린 2458.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증권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이래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관심을 높이고 있다.
이에 비트코인이 10% 하락한 지난 일주일 동안 이더리움은 5%로 상대적으로 좁은 낙폭을 보였다.
코인셰어즈 이더리움 연구원인 루크 놀런은 더블록에 "올해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확률을 70%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이 너무 빨리 과열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르면 2024년 4분기 승인을 예상하며, 그 전에 승인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루슬란 리엔카 유호들러 시장 총괄은 이더리움 현물 ETF를 막을 몇 가지 장애물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훨씬 중앙화돼 있기 때문에 증권과 유사성이 더 크다"면서 "SEC도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상관관계를 이어갈 것이며, ETF 승인 가능성에 대한 투기 심리에 힘입어 일시적으로 더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