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이 1월 말 비트코인 5만 달러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최대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비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1월 26일에 만기되는 행사가 5만 달러의 콜옵션에 상당한 미결제약정 물량이 쌓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건의 콜옵션은 8300건 이상으로, 약정 규모가 3억7600만 달러를 넘었다. 전체 미결제약정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옵션은 투자자가 기초자산에 대한 레버리지 베팅을 통해 현물·선물 시장 노출을 헤징하게 해주는 투자 상품이다. 미래 특정 시점에 사전 결정된 가격에 기초자산 매입 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주는 '콜옵션'과 매도 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주는 '풋옵션'이 있다.
행사가 5만 달러에 콜옵션이 대량 거래된다는 것은 트레이더 상당수가 1월 만기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500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뜻이다.
1월 26일뿐 아니라 모든 만기일에 걸쳐 5만 달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만기 기준 5만 달러 콜옵션 미결제약정은 2만1800개 이상이며 약정 규모는 9억2600만 달러에 달한다.
벨로 데이터에 따르면 5만 달러가 넘는 더 높은 행사가의 옵션에도 물량이 쏠려있다. 1월 26일 만기 콜옵션 미결제계약 중 가장 물량이 많은 행사가는 6만 달러로 확인됐다.
한편, 최근 비트코인이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파생상품 시장은 대규모 청산을 경험했다.
4일 오전 8시 40분 기준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20만5141명의 거래자가 총 6억8588만 달러(8988억원)의 포지션을 청산당했으며 이중 롱 포지션이 86% 비중을 차지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4일 9시 55분 기준 전일 대비 5% 하락한 4만27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