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옵션 월간 거래량 380억 달러, 사상 최고치 기록

비트코인 옵션 월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현지시간) 더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12월 주요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의 종합 비트코인 옵션 거래량은 380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데리비트 거래소는 267억 달러로 가장 많은 거래량 수준을 기록했다. OKX와 바이낸스도 이달 옵션 거래량 증가세를 보였다.

월간, 분기, 연간 만기일인 29일 데리비트에서 약 77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옵션 계약이 만기에 도달한다.

관련 미결제약정은 대부분 사전에 정한 가격에 비트코인을 매수할 권한을 갖게 되는 '콜 옵션'으로, 투자자들이 시장 강세를 예상했음을 나타낸다. 만기 예정 콜 옵션의 행사가격은 대부분 4만5000달러인 것으로 확인됐다.

루크 스트라이저스 데리비트 최고상업책임자(CCO)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옵션의 미결제약정은 종합 110억 달러라고 밝혔다. 그는 "거래소 역사상 최대 만기 규모"라면서 "이 중 약 50억 달러가 만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데리비트 만기별 옵션 미결제약정 / 데리비트·더블록

데리비트 CCO는 이 같은 대규모 계약 만료로 평균 수준을 넘는 헤징 및 거래 활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헤징 외에도 2024년 만기까지 포지션을 롤링(기존 포지션 청산과 동시에 만기일·행사가 등을 변경한 새 옵션 실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기가 가까울수록, 또한 만기 이후에도 더 많은 거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또한 "이번 만기 이후에는 모든 관심과 거래가 ETF 결정에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옵션의 월간 거래량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전문 투자자 참여가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12월 마지막 4일 남긴 시점에 CME 비트코인 옵션 거래량은 23억9000만 달러에 달했다. 미결제약정 규모 역시 20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하지만 파생상품 시장의 강세 베팅 상황이 유지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크립토퀀트는 주간 보고서에서 현재 비트코인 선물시장에서 매도 거래량이 매수 거래량보다 더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파생상품 시장이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비트코인 펀딩 비율을 보고 있다"며 "이는 거래자가 매수 포지션을 열기 위해 너무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72% 하락한 4만26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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