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실적을 능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7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안드레 드라고쉬 ETC 그룹 연구 총괄은 올해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보였지만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으로서의 입지와 기술 개선에 힘입어 내년 성과 반전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TC 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더리움이 올해 내내 상당히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면서 "대부분 연초의 스테이킹 인출 가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관련된 것"이었다고 밝혔다.
반면, 비트코인의 네트워크 활동은 인스크립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점점 더 활발해졌고, 이더리움은 물론 폴리곤 같은 주요 이더리움 레이어 2를 크게 앞질렀다고 설명했다.
한편, 드라고쉬 총괄은 "지난 12개월 동안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저조한 실적을 보였지만, 향후 12개월 동안에는 비트코인을 능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1년 8월 이더리움개선안(EIP)-1559을 통해 도입된 '소각 매커니즘' 등 가격 상승 요인을 언급하면서 "소각 매커니즘을 통한 공급량 감소가 '스테이킹 수익' 강점과 결합하면 비트코인을 능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 연간 약 1.84%가 소각되고 있어 이더리움의 순 공급량은 연간 -1.1% 상태"라면서 "전통 투자자들은 스테이킹 수익률을 일종의 주식 배당으로, 소각률을 주식 환매 수익률로 간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TC 그룹 연구 총괄은 이더리움 생태계가 여전히 최초의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으로, 선점자 우위를 누리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시가총액 기준 58.5%의 지배력을 가진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 토큰으로, 바이낸스의 BNB 토큰(8.5%) 솔라나(6.6%)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2015년 7월 이더리움 블록체인 출범 이래 수천여 ERC-20 토큰이 발행됐다. 시바이누, 다이, 샌드박스, 아비트럼 등 상위 10개 ERC-20 토큰만 시총이 210억 달러에 달한다. 비트코인 기반 BRC-20 토큰 전체 가치는 아직 16억 달러에 불과하다.
이더리움에서 발행된 테더(USDT), USD 코인(USDC), 다이(DAI)를 포함한 스테이블코인 가치는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51%를 차지하며, 트론이 37.9%로 뒤따르고 있다.
드라고쉬는 "비트코인 대 이더리움의 12개월 상대 실적은 역사적으로 평균 회기 성향이 강했다"고도 밝혔다. 올해를 제외하고 2015년 7월 이후 지속적으로 비트코인 실적을 능가했던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대비 상대실적을 평균치로 되돌림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앞서, JP모건 연구진도 이달 13일 보고서에서 "내년 이더리움이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다시 입지를 다지고 시장 점유율을 되찾아올 것"이라면서 내년 상반기 예정된 프로토댕크샤딩(Protodanksharding, EIP-4844) 업그레이드가 이더리움 실적을 강화할 핵심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8일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은 현재 4만3470달러, 이더리움은 2417.26달러로, 각각 160%, 100%의 연중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