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다수의 이더리움 ETF 신청 건에 대해 연기 결정을 내렸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트위터(X)를 통해 결정 시한이 도래하지 않은 '해시덱스 나스닥 이더리움 ETF'와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선물 신탁 ETF' 상장에 대한 결정이 미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1월 1일 결정이 예정됐던 해시덱스와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ETF에 대한 이른 연기 결정이 나왔다"면서 "신청 대기열을 정리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에크와 아크인베스트·21셰어스의 이더리움 현물 ETF도 결정이 미뤄졌다. 각각 이달 25일과 26일 결정이 예정돼 있었다. 아크21셰어스의 ETF에 대한 최종 결정일은 내년 5월 말이다.
한편, 이날 SEC는 이더리움 선물과 현물을 모두 보유하는 해시덱스 나스닥 이더리움 ETF에 대해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에서 제안된 것과 유사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평했다.
아울러, 이더리움 ETF를 비트코인 현물 ETF와 다르게 취급해야 하는지 묻는 공개 논평을 진행하며 심사가 구체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공개 논평 기간은 12월 22일, 반박 논평은 1월 5일까지다.
이에 대해 잭 인베스트먼트 리서치(Zacks Investment Research)의 ETF 연구 책임자 니나 미슈라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다면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승인도 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제임스 세이파트 또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다면 SEC도 이더리움 현물 ETF를 거절할 방법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규제당국은 내년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최근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법원 판결에 따라 암호화폐 현물 ETF를 새로운 관점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