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반려했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재는 새로운 관점으로 관련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14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SEC는 8~12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검토 중이며, 최근 법원 판결을 고려해 새로운 관점으로 이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겐슬러는 "SEC는 과거에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여러 번 부인했지만, 이곳 컬럼비아 특별구 법원에서 관련해 의견을 냈다"면서 "SEC는 해당 법원 판결을 토대로 ETF 신청 건을 새롭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SEC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의 현물 ETF 전환 신청을 반려한 것에 대해 그레이스케일의 이의제기 소송에 대해 워싱턴DC 연방순회 항소법원은 SEC의 결정이 임의적이고 일관적이지 못했다면서 재검토 명령을 내린 바 있다.
SEC 위원장은 "그레이스케일 판결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SEC는 의회가 통과시킨 법률과 법원이 해석하는 방식 안에서 모든 일을 한다"며 우회적으로 답변했다.
그레이스케일 법원 판결은 블랙록 등판과 함께 불가능에 가까웠던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당 판결 이후 ETF 전환 가능성이 높아진 GBTC는 괴리율(NAV, 순자산가치와 시장 매매가 차이)이 -7.35%까지 좁혀졌다.
한편, 겐슬러 위원장은 암호화폐 산업 내 불법 활동이 많다는 점을 계속해서 비판했다.
겐슬러는 "암호화폐 분야에는 훨씬 많은 사기 행위와 불법 행위자들이 있어왔다"며 "증권법뿐 아니라 자금세탁방지법, 불법 행위자에게서 대중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법들을 준수하지 않는 일이 많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