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매더모트 골드만삭스 디지털자산 글로벌 책임자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두고 "갑작스러운 가격 급등이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기관 투자자의 유입은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매더모트 책임자는 지난 일 년 간 디지털자산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점에 동의하며 이를 눈여겨 보고 있다고 전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채권과 같은 전통 자산에 기반한 토큰을 발행하는 등 암호화폐 이상의 디지털 자산 영역으로 뻗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12개월간 급격히 성장해온 디지털 자산에 대한 '엄청난 욕구'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이 결제 효율성과 금융시장 리스크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전통 은행들이 이를 활용해 금융 시장을 뒷받침하는 기술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개편시킬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특히 증권이 블록체인을 통해 거래될 경우 당사자 간의 담보와 유동성의 속도와 정밀도가 올라간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맥더모트는 추후 5년간의 시장 규모도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향후 1~2년 사이에는 블록체인 기반 자산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고 이후 3~5년 사이에는 시장이 규모와 체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장 1~2년 사이에는 온체인을 통한 양자 거래가 크게 증가하는데, 이 시장 규모를 실감하는데에는 3~5년이 걸린다는 의미다. 또 이 기간에 금융시장의 10% 이상이 토큰화될 것으로 봤다.
다만 그는 암호화폐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과 기관 투자자 유입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현물 ETF 승인 직후의 가파른 가격 급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맥더모트는 "아직까지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은 매우, 매우, 매우 작은 시장"이라며 "시장이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잠재력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이 또한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상대적"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1월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단기 저항이 끝나고 상승세로 전환되며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약 7914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전거래일 대비 0.07% 내린 4만1416달러(약 5462만원)에 거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