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블랙록, 피델리티 등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의 환매 방식에 대한 세부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더블록은 SEC 회의록을 인용해 "지난 몇 주 동안 자산운용사들이 SEC와 만나 ETF 환매 방식에 대한 세부 사항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 같은 움직임이 해당 상품에 대한 SEC의 결정이 임박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랙록 직원들은 지난달 28일 기관과 만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신탁에 대해 논의하고, 투자자가 지분을 기초 자산으로 상환하기 원할 경우, 자산운용사가 더 많은 유연성을 가질 수 있는 수정된 '현물 상환 모델(In-Kind model)' 계획을 발표했다.
비비안 팡 인디아나 대학 재무학과 교수는 SEC가 심사 기간을 가지고 있으며, 잠정 승인을 위해 세부 사항들을 풀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팡 교수는 비트코인 청산 주체가 '상환 방식'을 선택할 수 있으며, 어떤 모델이든 투자자는 지분을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산운용사는 주식 기반 ETF에 주로 사용되는 '현물 상환 모델'에 매우 익숙하다고 밝혔다. 해당 모델에서 투자자는 블랙록에서 비트코인 지분을 받아 브로커 딜러를 통해 현금화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SEC가 선호하는 모델은 '현금 상환 모델(In-Cash model)'이다. 발행사가 수탁 장소에서 비트코인을 꺼내 즉각 매도하고, 투자자에게 현금으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팡 교수는 "자산운용사들은 리스크가 크지 않은 방식을 채택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상환 방식은 블랙록이나 다른 발행사들이 감수하는 리스크 수준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