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최대 호재로 꼽히는 '비트코인 현물 ETF'이 승인되지 않더라도 비트코인이 내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암호화폐 서비스 업체 매트릭스포트의 연구전략 총괄 마커스 틸렌은 14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이 나지 않아도 내년 비트코인 가격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틸렌 총괄은 ▲유동성 증가 ▲비트코인 반감기 ▲도널드 트럼프 재선 등이 암호화폐 시장 상승 재료가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 머니마켓펀드(MMF)의 자금 규모가 3조 달러에서 6조1000억달러로 증가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틸렌은 "MMF 자금 증가는 매년 약 3700억 달러, 매일 10억 달러 상당의 이자가 지불된다는 의미"라면서 "이는 손쉽게 주식, 암호화폐 같이 더 위험한 투자로 들어갈 수 있는 자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6조1000억 달러의 원금 역시 자산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비트코인 반감기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도 또 다른 상승 재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내년 4월 비트코인 블록 보상이 6.25BTC에서 3.125BTC로 절반이 되는 '반감기'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틸렌 총괄은 비트코인은 반감기 진행 연도에 비트코인이 평균 192% 상승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2024년 대선에서 미국 경제와 증시·암호화폐 시장을 부양시킬 정책들을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물 ETF 외에 디지털 자산을 경제 초석으로 굳힐 다른 이니셔티브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다만 공화당 대통령이 당선되더다로 민주당인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2026년 6월까지 임기를 모두 채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트릭스포트 총괄은 남은 연말 비트코인이 4만 달러에서 4만5000달러 구간에서 머물다가 내년 1월 잠재적인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일정이 나오면 다시 한번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15일 오전 11시 현재 비트코인은 올 들어 150% 이상 상승한 4만28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