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공동 설립자의 개인 계정에서 상당량의 XRP가 도난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XRP가 4% 이상 하락했다.
31일(현지시간) 리플 공동 설립자 '크리스 라슨'은 트위터(X)를 통해 "어제 (리플이 아니라) 개인 XRP 계정 몇 개에 대한 무단 접근이 발생했다"면서 "신속하게 문제를 파악하고 피해 주소를 동결하도록 거래소에 알렸으며 법 집행기관도 이미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슨은 이번 사건이 리플과 무관한 것이라면서 리플 월렛 자체는 안전하고 손상된 적이 없음을 강조했다.
또한 "피해 자금이 대부분 XRP에서 (다른 코인으로) 전환된 것을 확인했고, 상당 자금이 동결됐다고 들었다"면서 "나머지 자금도 적극적으로 추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관련해 무책임한 추측과 보도가 있다고 비판하면서 " 리플이 운영하는 월렛은 손상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피력했다.
크리스 라슨의 공식 발표에 앞서 암호화폐 탐정 잭XBT가 이번 XRP 유출 사건을 가장 처음 발견했다.
그는 리플 자체가 해킹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하면서 "리플이 2억1300만 XRP(1억1250만 달러, 1500억원)를 해킹당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자금이 암호화폐 거래소 MEXC, 게이트, 바이낸스, 크라켄, OKX, HTX, 힛BTC를 통해 세탁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소식에 XRP는 4% 크게 하락했고 400만 달러 이상의 XRP 포지션이 청산됐다. 매수 포지션이 약 380만 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현재 XRP는 전일 대비 1.14% 내린 0.5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