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비트'에서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이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4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데리비트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의 미결제약정 규모가 7억4000만 달러까지 증가하며,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매체는 "미결제약정 증가는 새로운 자금이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증가하는 참여와 잠재 유동성을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키록(Keyrock) 아시아태평양 사업개발 총괄 저스틴 다네든은 CME 비트코인 선물 계약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격 프리미엄은 기관 참여의 증가를 가리키는 또 다른 신호라고 설명했다.
다네든 총괄은 "CME 계약에 대한 건전한 선물 프리미엄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는 전문적인 대형 거래자들이 비트코인 노출을 원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실은 데이터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더블록 대시보드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이 가진 CME 비트코인 롱 포지션 미결제약정은 22억 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키록 총괄은 내년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결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전문 거래자 참여에 힘을 싣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더 편리한 투자 상품이 생겼을 때 비트코인 시장에 들어올 자본 기회를 잡지 못한 투자자들에게는 압박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 롱일 때 대형 플레이어들이 가격을 더 낮게 밀어내 포지션 청산을 촉발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아니다"라며 시장 위험성을 경고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4.23% 오른 4만17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