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ume Network가 자산운용 대기업 아폴로로부터 수억 원대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현물 자산을 블록체인 상에서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하는 ‘RWA(Real World Asset)’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Plume은 이 분야를 선도하는 L1 체인으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Plume 측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투자 규모는 7자리 숫자로, 약 100만 달러 이상(약 14억 6,0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Plume은 이더리움(ETH)과 호환되는 네이티브 인프라를 기반으로 ▲토큰화 엔진 Plume Arc ▲실시간 실물 자산 데이터 제공 서비스 Plume Nexus ▲EVM(이더리움 가상 머신)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 Plume 등 총 세 가지 핵심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Plume의 핵심 전략은 현실 기반 자산을 단순한 보관 수단에서 나아가, 탈중앙화 금융(DeFi) 생태계 내에서 적극 활용 가능한 유틸리티 자산으로 전환하는 데 있다. 토큰화된 자산을 보유한 사용자는 이를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대체 담보로 활용해 다양한 금융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공동창립자인 테디 포은프린야는 “우리는 이 구조를 ‘RWA파이(RWAfi)’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단순 증권형 토큰화를 넘어서 유동성과 액티브 운용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메인넷 출시는 오는 2분기 중으로 예정되어 있다.
Plume는 이미 작년 시드 펀딩에서 1,000만 달러(약 146억 원), 이후 시리즈 A라운드에서는 2,000만 달러(약 292억 원)를 유치한 바 있다. 시리즈 A 투자자 명단에는 갤럭시 벤처스(Galaxy Ventures), 해시키(Hashkey), 일본계 금융사인 노무라의 Laser Digital 등 굵직한 기관들이 포함돼 있다.
뿐만 아니라 상장을 앞두고 주요 기업과의 파트너십도 진행 중이다. 올해 2월 브라질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메르카도 비트코인과 연대해 약 4,000만 달러(약 584억 원) 규모의 브라질 국채를 포함한 증권을 자산 토큰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미국 자산운용사 슈퍼스테이트(Superstate)와 협력 중이며, Plume의 사용자는 슈퍼스테이트의 펀드 상품에 직접 접근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미 RWA 관련 암호화폐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디지털 자산 전문 매체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2025년 4월 현재 글로벌 RWA 토큰화 시장의 규모는 약 45억 달러(약 6,570억 원)로 집계된다. 최근 리플(XRP)도 보고서를 통해 해당 시장이 2033년까지 약 18.9조 달러(약 2,750조 원)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장기 전망을 내놨다.
이들 보고서에 따르면 초기 성장은 주로 국채 및 펀드 중심이 될 전망이며, 이후에는 부동산, 사모 크레딧 등 고도화된 자산 유형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RWA 특화 체인들이 놓이게 될 것이며, Plume 역시 그 선봉에 설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