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JPYC, MUFG 프로그맷과 손잡고 스테이블코인 사업 확장 검토

일본에서 가장 먼저 엔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진행해온 JPYC가 프로그맷과 협업을 통한 발행을 공동 검토 중이라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JYPC가 프로그맷 기반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고려중이다. 국내외 '중개자' 역할을 할 예정이며 해당 발행이 실현된다면 투자자는 JPYC 서비스에 메타마스크 등 개인 지갑을 연동시켜 스테이블코인과 법정 통화 교환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는 당초 라이벌 관계로 여겨졌던 JPYC와 프로그맷의 구도가 바뀌는 것으로 해석된다.

JPYC는 현지 스타트업이자 세계 두 번째 규모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의 지원을 받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프로그맷은 미쓰비시 UFJ파이낸셜(MUFG)로부터 분사한 일명 메가뱅크를 등에 업은 '금수저' 기업이기 때문이다.

개발 시작 자체는 2021년 JPYC가 먼저 착수했고, 현재는 발행까지 이루어지고 있지만 폭발적인 효과까지는 나지 않는 상황이다.

또 자본력과 규모를 바탕으로 프로그맷이 무섭게 추격하는 모양새를 보이는 점, 일본 현지에서도 일본의 국가적 특성 등을 고려할 때 프로그맷이 더 선점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MUFG가 현재까지 프로그맷 지분 49%를 가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프로그맷으로부터 엔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출시될 경우 MUFG 고객 계좌와 연동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이 논의된 점이 근거로 작용했다.

발행과 동시에 자동적인 고객 확보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물론 양사가 공식적으로 라이벌 구도를 의식하는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

JPYC 관계자는 양사의 경쟁 구도에 대한 질문에 "경쟁 구도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MUFG 스테이블코인은 프라이빗 체인, JPYC는 퍼블릭 체인을 채택하고 있어 결이 다르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프로그맷이 일본 내 대기업들과 협업을 이어나가며 단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아니라 하나의 플랫폼화를 추구하면서 시류를 읽은 JPYC까지 사실상 고객사 중 하나로 흡수하는 모양새가 됐다.

JPYC 입장에서도 그동안 제약이 있던 부분을 일부 해소할 수 있어 윈-윈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프로그맷에서 JPYC가 발행될 경우 이는 신탁형으로 MUFG 신탁은행을 신탁 수탁자로 하고 전자결제수단으로서의 기능을 할 예정이다. 기존 자금결제법으로 금전 환불이 안됐던 점 등이 해결되며 송금 금액 제약도 없어진다.

JPYC 신탁형 스테이블코인 발행 시기는 내년 여름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퍼블릭 체인 발행 규모는 올해 11월 시점 누계 발행액 23억엔(약 200억8728만원)을 넘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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