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편결제 서비스 '알리페이'가 캄보디아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인 '바콩(Bakong)'을 지원한다고 17일(현지시간) 프놈펜포스트가 보도했다.
이달 13일 싱가포르 핀테크 엑스포에서 체아 세레이 캄보디아 국립은행(NBC) 총재와 더글라스 페아긴 앤트그룹 수석 부대표 겸 알리페이+ 대표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에 따라 바콩 사용자는 전 세계 8300만 알리페이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QR 코드를 통한 효율적이고 안전한 국경 간 결제를 지원, 중국 및 해외 관광객의 캄보디아 매장 결제도 한층 편리해질 전망이다.
이번 협력은 캄보디아와 중국이 양국 간 무역, 관광, 투자를 개선하기 위해 국경 간 결제를 확대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세레이 총재는 캄보디아에 대한 중국 및 해외 관광객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결제 개선을 통해 캄보디아 경제를 더욱 활성화하고 현지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캄보디아 국립은행 총재는 "간편한 결제는 매장 수익 증대와 경제 활동 촉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알리페이+와의 이번 협력이 모든 참여자에게 유익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앤트그룹 수석 부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알리페이 파트너사들이 결제 역량을 강화하게 됐다"면서 "현지인처럼 결제하기 원하는 관광객들에게 어디서든 익숙한 결제 수단을 이용하는 편리함을 더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콩은 2020년 출시된 송금 및 결제 시스템이다. 일본 소라미츠 블록체인과 협력해 모바일 앱을 개발했다. 캄보디아 국립은행에 따르면 바콩은 올해 상반기 3540만건의 거래를 통해 국내총생산(GDP)의 67%에 해당하는 120억 달러 규모를 처리했다.
국립은행은 지난 7월 중국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날과도 양해각서를 체결 QR 코드를 통한 국경 간 결제를 확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