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국가결제공사(NPC)가 현지 법정화폐 연동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첫 거래를 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비누르 잘레노프 NPC 대표는 이날 알마티에서 열린 XI 금융회의 연설에서 "CBDC 계좌에 연동된 직불 카드로 결제가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잘레노프 대표는 내년으로 예정된 대규모 암호화폐 플랫폼 개발을 약속하며 "추후 소매 시장까지 디지털 텡게가 이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카자흐스탄 CBDC는 비자와 마스터카드, 현지 은행 등이 협력해 실물 카드에 통합시켰다.
잘레노프는 "애플페이, 삼성페이 등으로도 전세계 어디서든 디지털 텡게 결제가 가능하다"며 "CBDC는 스마트 컨트랙트 등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와 디지털 자산 거래 측면의 활용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잘레노프에 따르면 2024년에는 CBDC의 오프라인 결제를 위한 개발이 중점적으로 이루어지고 2025년에는 NPC 주도 아래 국가 간 무역 결제에서 CBDC가 실질적으로 채택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카자흐스탄의 CBDC 첫 거래는 지난 2월 첫 개발에 착수한 지 9개월만이다. NPC 설립은 좀 더 늦은 9월에 이루어졌으며 CBDC 개발에 집중해왔다.
당초 첫 출시 예정 시기가 2025년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빠르게 출시가 진행된 셈이다.
시장은 카자흐스탄이 채굴 주요 국가 명성에 걸맞게 암호화폐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규제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봤다.
다만 최근 금융 시장 전문가들은 카자흐스탄의 규제 접근법이 지나치게 광범위하거나 잘못된 것일 수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다.
지난 9월 현지 언론은 카자흐스탄이 코인베이스와 크라켄을 포함한 주요 거래소들에 대해 라이선스 없이 운영하는 점을 지적했다고 밝혔으며 10월에는 채굴자 관련 세율 인하 여부와 관련한 논의가 진행중이라고 알려졌다.
이달 7일 코인베이스는 결국 현지에서 사이트 접속이 차단됐다.
다만 라이선스를 취득한 거래소들은 정상 운영중이다. 올 하반기동안 바이낸스와 바이비트, 바이트이유 등이 라이선스 취득 후 정상운영중이다.
국내 거래소 중에서는 업비트가 라이선스를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