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지난 7일 하와이주 마우이섬 산불 비상대용기금에 대한 기부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밝힌 가운데 기부금 1억 달러(한화 약 1335억원)이 빠르게 모금되고 있다.
이를 두고 웬디 오 인플루언서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리플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지출한 비용이 2억 달러(한화 약 2670억원)"라며 "별 것도 아닌 소송으로 2억 달러를 낭비한 것 아니냐"는 트위터를 게시했고, 존 디튼 대표적인 친(親)리플 변호사는 이를 리트윗했다.
앞서 지난 5월 브래드 갈링하우스 최고경영자(CEO)는 "SEC와의 소송에서 이기기 위해 소송비를 2억 달러 이상 쏟아부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최종판결이 지연되고 SEC와의 신경전이 이어지며 소송비는 천문학적으로 불어난 상태인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오픈시크릿 정치 기부금 추적단체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국회의원 로비 활동에도 리플 50만 달러(한화 약 6억6750만원)을 지출했다. 해당 금액이 올 한 해 금액이라는 점,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3600만원)가 나갔다는 점을 고려하면 재판이나 정치 활동에 소모되는 금액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존 디튼 변호사 역시 같은 맥락에서 "미국 내 이슈로 리플이 입은 피해가 너무 크다"며 코인베이스 내 과거 상장폐지와 비트페이 내 결제코인으로서의 이용불가 등을 지적했다.
그는 당시 "밈코인인 도지코인은 결제코인에 들어가 있는데 리플은 없다"며 "이게 말이 되냐"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리플은 전거래일 대비 0.12% 오른 0.4994달러(한화 약 666원)에 거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