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전직 인사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밝혔다.
존 리드 스타크 전 SEC 변호사는 18일(현지시간) 트위터(X)를 통해 "최신 연구 결과는 암호화폐 시장이 완전히 조작됐다는 추가적인 증거를 제공한다"면서 "이는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확률이 거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발언했다.
그는 일론 머스크의 발언, 트위터 봇을 통한 암호화폐 시장 조작이 이뤄지고 있다는 CNBC 기사를 인용하며 이 같이 주장했다.
전 SEC 관계자는 "암호화폐 시장은 사기, 편취, 속임수가 득실거리는 곳"이라면서 시장 조작이 보편적이고 용인될 뿐 아니라 장려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이 사기 행위에 대해 보상할 뿐 아니라 사기 행위를 가르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펀더멘털, 대차대조표, 현금 흐름, 상품, 경영진 등 가치를 평가할 확실한 방법이 없다"면서 "암호화폐 분석은 유령 옷을 평가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규제 감독, 투명성, 소비자 보호, 보험, 라이선스, 순자본 요건 같은 유효한 보호 장치가 없다는 점, 피해자가 의도치 않게 사기 행위에 가담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스 연구 책임자도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면서 "이는 시장이 해당 ETF의 출시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는 방증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중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피델리티 등이 SEC가 오랫동안 거부해온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 도전하면서 ETF 승인과 제도권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