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세를 견디지 못하고 주저앉은 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 제출 이전 가격까지 되돌아왔다.
이날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국채 수익률 상승, 중국 헝다그룹의 미국 내 챕터15 파산 신청, 비구이위안의 채권상환 불확실성, 고래들의 대규모 매도 등으로 비트코인은 10% 가까이 밀렸다.
거시경제 부담감이 큰 상황에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등이 대규모 매도를 진행하자 시장이 버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만8000달러대에서 횡보하던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2만5000달러대까지 급락한 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모양세다.
시장은 추가하락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장 전반의 하락세를 두고 비트코인 현물 ETF와 연결시켜 해석하고 있다.
코인쉐어스 암호화폐 자산운용사의 제임스 버터필 연구 책임자는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가격 하락은 시장이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낮게 본 영향일 수 있다"며 "시장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가능성이 낮다는 사실을 깨닫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규제 당국의 기조'가 투자 결정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답이 돌아왔다"며 ETF에 대한 규제 명확성 측면에서도 비슷한 심리가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등은 급락장이나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추가적인 언급을 따로 하지 않았다. 현재 그의 계정에는 이더리움 선물 ETF 출시 관련 트윗만 여러 개 올라와 있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65%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