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암호화폐 투자자의 절반 가까이가 인공지능(AI)이 인간보다 더 나은 거래 및 투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암호화폐 정보업체 코인게코(CoinGecko)가 4월 23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27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코인게코(CoinGecko)가 2월 20일부터 3월 10일까지 암호화폐 시장 참가자 26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47%에서 49%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인간보다 암호화폐 거래 및 투자에서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절반은 여전히 인간이 우위에 있다고 답했으며, 코인게코 리서치 애널리스트 림유첸(Yuqian Lim)은 "의견이 분열되어 있다"고 분석하였다. 가장 일반적인 답변은 AI가 '가끔' 인간보다 나은 성과를 보일 것이라는 인식이었다.
응답자의 약 36%는 자신의 암호화폐 포트폴리오 중 60%를 AI에 맡길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15%는 포트폴리오 전체를 AI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들 중 일부는 AI를 전적으로 신뢰하거나,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는 잠재적 이익을 기대하거나, 높은 위험 수용 성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AI에 대한 신뢰도에 있어서는 37%가 불신한다고 답했고, 34%는 신뢰한다고 답했으며, 28%는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편 13%는 자신의 암호화폐 자산 중 어느 부분도 AI에 맡기지 않겠다고 답변하였다. 거래 측면에서는 13%가 AI가 드물게 인간을 능가할 것이라 답했고, 9%는 절대 인간을 이기지 못할 것이라 보았다. 바이낸스(Binance) 같은 대형 중앙화 거래소들은 현재 이용자에게 AI 거래봇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 거래봇은 속도, 논리적 판단, 자동화, 24시간 거래 등의 장점을 가지지만,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오류, 데이터 오독, '블랙박스' 문제로 인한 불투명성 등 고유한 위험성도 지닌다.
AI 기반 암호화폐 자산은 시장 회복 국면에서도 다른 알트코인 대비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 초부터 암호화폐 시장에는 2500억달러 이상이 유입되어 전체 시가총액이 3조달러를 다시 넘어섰으며, 코인게코에 따르면 AI 토큰이 시장 평균을 앞서가는 상승세를 기록하였다. 니어프로토콜(NEAR)은 목요일 아시아 장 초반 2.50달러를 돌파하며 일주일간 25% 상승했고, 비텐서(TAO)는 45% 상승해 350달러에 근접하였다. 렌더(RENDER)도 4.60달러까지 상승한 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일주일간 20% 이상 상승했으며, 아티피셜슈퍼인텔리전스얼라이언스(FET)는 0.65달러에 근접하며 36% 주간 상승률을 기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