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비트코인이 10% 가량 하락하며 암호화폐 시장 전체를 흔든 가운데 비트코인이 최대 60%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엘 크립토 프로프(El crypto prof)'는 20일(현지시간) 트위터(X)를 통해 "비트코인 '상대강도지수(RSI)'가 일간 차트에서 20개월 최저 수준까지 밀려났다"면서 비트코인이 과매도 상태에 와있다고 밝혔다.
상대강도지수는 가격 상승 압력과 하락 압력 간 상대 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기술 분석에 사용되는 보조 지표다.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RSI가 '30' 임계점 아래로 하락할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이 28~60% 사이의 급등세를 연출했다"며 반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울러 "비트코인이 1년 동안 유지됐던 핵심 지지선에 도달한 상태"라면서 "약세가 될 이유가 없다"고 낙관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반감기, 거시경제 변화 역시 비트코인 강세 전망의 근거가 되고 있지만 여전히 가격 전망이 불안정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울프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롭 긴스버그는 최근 CNBC 인터뷰에서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는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비트코인 모멘텀과 추세가 동시에 악화되면서 추가 하락도 가능하다고 봤다.
그는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경우 향후 2만 달러 지점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의 수석 분석가 체크메이트(@_Checkmatey_)는 트위터(X)를 통해 "현재 비트코인 현물 유통량의 상당 부분이 미실현 손실 상태"라면서 "이 물량은 대부분 움직이지 않고 있어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 홀더 손실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약세장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홀더들은 물량을 축적하고 있지만 1, 2분기보다는 그 정도가 덜하다"고 부연했다.
오후 1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10% 낮은 2만6085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