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옴니 레이어·비트코인캐시 등 3개 블록체인서 발행 중단

시가총액 1위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가 3개 블록체인에서 발행을 중단한다.

테더는 17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옴니 레이어 ▲비트코인캐시 SLP ▲쿠사마 3개 블록체인에 대한 지원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3개 블록체인에 대한 신규 테더 발행은 중단되지만 상환은 최소 1년 동안 지원될 예정이다.

거래소를 통해 해당 블록체인 기반 테더를 다른 블록체인 버전으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테더는 상환 기한 이후 처리 방안에 대해서는 연내 추가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옴니 기반 테더의 사용량 감소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테더는 "다른 블록체인 기반 테더 가용성이 개선되면서 옴니 레이어 기반 테더 사용이 뚜렷하게 감소했다"면서 "지원을 지속하는 것은 테더 보안과 관리에 오히려 부정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18일 오후 2시 15분 기준 테더 시가총액은 828억 달러(한화 약 110조8793억원)로,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 67%를 기록하고 있다.

트론(48%)과 이더리움(42%) 버전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옴니 레이어 테더의 시장 비중은 0.29% 수준이다.

옴니 레이어는 비트코인 상에 구축된 '스마트 컨트랙트' 시스템이다. 이더리움이 출범하기 2년 전인 2013년 7월 '마스터코인'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테더는 2014년 10월 옴니 레이어에서 발행을 시작해, 최대 스테이블코인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테더는 "옴니 레이어는 테더가 2014년 사용한 첫 번째 전송 레이어"라면서 "테더의 초기 여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암호화폐 시장 혁신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향후 옴니 사용이 증가할 경우 USDT 재발급 검토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새로운 비트코인 스마트 컨트랙트 시스템 'RGB'를 작업 중"이라며 "작업을 마치면 RGB 기반 테더를 다시 발행해 비트코인 블록체인으로 복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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