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USDT)가 뉴욕검찰과 2년 전 준비금으로 보유했던 중국 기업어음 관련해 설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이날 오후 미국 뉴욕검찰(NYAG)은 "테더가 한때 중국공상은행과 중국건설은행, 중국농업은행 등 중국 국영기업의 어음을 USDT 준비금으로 보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2021년 9월 테더가 중국 부동산 대기업 에버그란데의 기업어음을 보유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던 당시, 테더는 이를 부인했고, 작년부터는 USDT 준비금에서 기업어음은 완전히 제외시켰다.
이에 대해 테더는 '언제적 자료냐'는 입장이다. 테더는 "해당 자료는 2년이 넘었다"며 "오늘날의 테더는 완전히 다르다"고 대응했다. 테더 측은 현재 준비금 중 기업어음 비중이 아예 없다는 점을 강조했고, 당시 자사가 가지고 있던 중국 국영은행 관련 기업어음은 A2 이상의 신용등급을 부여 받았던 '문제가 없던 것들'이었다고 덧붙였다.
테더는 "해당 기업의 어음들은 당시 1티어 자산운용사 일부도 보유하고 있을 정도의 것들이었다"며 "중국 국영은행 기업어음을 보유한 기간이 있었지만, 그 어떤 어음에서도 손실은 없었다"며 미국 규제 당국 측의 악의적인 언론 보도라고 일축했다.
중국 국영기업 어음은 대형은행이더라도 부도가 났던 전적이 있어 비교적 불안감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논란이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1년에는 국영기업과 은행 등이 부실경영으로 중국 정부에 경영권을 넘기거나 지분 투자 등으로 겨우 살아났던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업계에서는 "중국의 경우 지방 중소형 은행의 위기가 언제든 중앙은행으로 번질 수 있다"며 자산 기준 세계 1~4위에 올라 있는 중국 4대 국영은행에 대해서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한편 테더는 타깃 시장으로 은행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않은 신흥 국가들을 언급하며 미국 규제 당국과의 마찰 당시 "우리의 타깃은 미국이 아니니 뒷마당이나 관리 잘 하라"고 전하기도 했다.
테더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테이블코인으로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 3위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다음이다.
테더의 시가총액은 약 833억8069만 달러(한화 약 107조원) 규모로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약 65%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