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다시금 8만 달러 고지를 눈앞에 두며 반등에 나서자, 주요 알트코인들이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며 시장 전반이 회복 분위기로 전환했다. 특히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아발란체(AVAX) 등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이번 상승은 최근 며칠간의 급격한 하락 이후 나타난 반등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주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 측근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88,500달러까지 급등했으나, 곧이어 미국의 전 세계 무역 상대국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 조치가 발표되며 8만 달러 선까지 급락했다. 이후 주말 동안 약 8만 3천 달러 수준에서 횡보하던 가격은 월요일 새벽 큰 폭의 조정으로 이어져, 일시적으로 7만 5천 달러 이하까지 하락했다.
비트코인의 급격한 가격 반전에 영향을 준 주된 요인은 미국의 무역정책 불확실성이었다. 특히 ‘미국이 향후 90일간 관세를 유예할 수 있다’는 루머가 돌면서 비트코인은 다시 8만 1천 달러까지 반등했지만, 백악관이 이를 부인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오히려 중국에 대해 추가 50% 관세 부과를 경고하자, 가격은 다시 되밀렸다.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기준으로 5% 이상 상승하며 7만 9천 달러선을 회복했고, 시가총액은 약 1조 5,700억 달러(약 2,290조 원)로 회복됐다.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은 60.5%로 강화되었다.
알트코인 시장에서는 솔라나, 도지코인, 에이다(ADA), 체인링크(LINK), 아발란체, 수이(SUI), 하이프(HYPE), 해시그래프(HBAR), 라이트코인(LTC), 모네로(XMR) 등이 상위권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의 상승세는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200억 달러(약 175조 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총 시가총액을 2조 6천억 달러(약 3,796조 원)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방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당분간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관세 정책 외에도 금리, 통화 공급 등 거시경제 지표와의 관계가 확대되면서,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이 급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업계는 향후 정책 발표에 따른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종목의 변동성 확대 구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