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0대 은행 66%가 규제 시장을 통해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는 등 시장 친화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코인게코가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코인게코는 '은행의 자체 플랫폼에서 암호화폐 거래나 온-램프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은행 일반 계좌를 규제 대상 암호화폐 거래소에 연결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은행의 암호화폐 기조를 확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운용액(AuM) 기준 글로벌 30대 은행 중 20곳이 바이낸스나 코인베이스 같은 규제 거래소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세계 50위 은행 중에서는 약 74%가 규제 거래소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 중이다.
다만 은행 자체 플랫폼을 통해 소매 암호화폐 거래나 온램프(법정화폐-암호화폐 전환)를 지원하는 곳은 없었다.
세계 50대 은행은 올해 기준 총 89조3700억 달러를 운용 중이며, 이중 19곳이 미국과 중국 은행이다.
보고서는 "암호화폐 친화적이지 않은 상위 4개 은행이 중국계"라면서 해당 은행들이 전체 자산의 20%가 넘는 19조8700억 달러(한화 약 2경5300조원) 상당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인게코 보고서는 대형 은행의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채택이 더딘 이유로 규제 문제, 변동성, 지난해 폭락을 꼽았다.
보고서는 "엄격한 규제와 시장 변동성, 지난해 FTX 같은 유명한 거래소의 붕괴가 대형 은행의 암호화폐 거래 통합을 방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