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의원 가상자산 이해충돌 건과 관련,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민권익위에 개인정보 제공동의서 즉각 제출하고 전수조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서로에 대한 핑계와 구차한 변명은 그만두고, 정기국회 전까지는 전수조사를 마칠 수 있도록 즉각 책임있게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 원내대표는 "국회가 또 가상자산 늪에 빠졌다"며 "자진신고한 11명 의원에 절반 가까운 5명이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인에 3~4천만원을 밀어 넣고 경험 삼아 한 투자라거나, 상속세를 내기 위해 1억 5천을 썼다는 해명은 황당하기 짝이 없다. 국회에 대한 신뢰가 또 다시 추락한 것에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거대양당은 5월 임시국회 때만 해도 김남국 방지법에 정무위 청문회, 가상자산 전수조사 결의안까지 한목소리로 나섰다. 그러나 어느샌가 코인의 '코'자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상자산이 이슈화될수록 양당에 이로울 게 없다는 동업자 정신인지, 내로남불 기득권 동맹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배 원내대표는 "정무위 가상자산 청문회는 정기국회 전까지는 끝내야 한다. 당의 침묵과 합의 속에 연달아 두 번을 연기했다. 이대로 전수조사는 뭉개고, 청문회도 무한정 연기한다면 가상자산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묻고 가겠다는 선언"이라고 질타했다.
윤리심사자문위원회로부터 '의원직 제명' 권고를 받은 김남국 무소속 의원에 대해선 "예정된 절차대로 (징계를)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며 "김남국 의원 징계는 이번 가상자산 사태 해결의 기준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