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민생 정책에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김남국 발(發) 코인 의혹·논란이 또 다시 코인 정국으로 이어갈 전망이다.
국회의원 전원은 개정된 국회법에 따라 지난달 30일을 마감기한으로 자문위에 '가상자산 소유 현황 및 변동 내역'을 제출했다.
이에 299명의 의원 중 총 11명의 의원들이 코인 보유 내역을 신고했으며, 자문위는 각 의원들의 보유 현황과 이해충돌 여부를 심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영세 통일부 장권(국민의힘), 김정재·유경준·이양수·이종성 국민의힘 의원, 김상희·김홍걸·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신고했다. 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국민의힘을 탈당한 황보승희 무소속 의원도 신고자 명단에 포함됐다.
김홍걸 의원원 지난 23일 입장문을 통해 "자발적 자산·재산 신고를 위축시킬 국회 윤리자문위발 보도에 매우 유감"이라고 전하며 "공직자의 재산과 그 형성 과정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19년 선친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자택을 상속받으며 발생한 상속세 충당을 위해 투자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21년 3월부터 5월까지 가상자산 거래소 계좌에 입금한 총액은 1억5000만원이었다"고 설명하며 "올해 초 약 90% 이상의 큰 손실을 입고 최종적으로 모두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2월부터 대부분 비트코인(BTC)에, 일부 국내 가상자산에 투자했는데 이 투자도 현재 가치가 약 9000만원 정도로 약간의 손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초기 투자금이 큰 편으로 알려진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 역시 이해충돌 소지가 없었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권영세 통일부 장관, 김홍걸 의원은 거래 총액이 다른 의원들보다 큰 규모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입장문을 내고 총 투자금액은 30만원이 조금 넘고, 지난해 12월 총 27만원 어치를 일괄 매도해 현재 남은 잔액은 67원이라고 밝혔다.
사진 =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가사자산 입장을 밝혔다. /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이어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들의 코인 문제가 심각했고 코인 거래와 가상자산 시장의 문제점을 파악하고자 의정활동의 일환으로 투자했다"며 "2022년 1월 8일 정확히 100만원을 문제가 많다고 하는 잡코인 5개에 약 20만원씩 나눠서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후 잊고 지내다 1년 4개월이 지난 올해 5월 5일 확인해보니 코인 5개 중 2개는 상장폐지됐고 잔금은 14만원으로 -85%의 손실률을 기록했다"며 "그때의 경험과 고민, 학습이 없었다면 여러 가상자산 관련 기구에서 그 위험성과 청년들의 현실에 대한 목소리를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남국 발 코인 정국을 활용해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때리기'에 강도를 높였던 국민의힘도 장관 및 국민의힘 의원도 포함된 이번 신고에서 민심의 질타를 벗어나질 못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또한 민생 살피기로 김남국 발 코인 사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이재명 대표 리더쉽이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