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당선되면 비트코인(BTC)을 미국 달러를 점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19일(현지시간) 케네디 후보는 이날 열린 '분열을 치유하라 PAC'(Heal-the-Divide PAC) 행사에서 금, 은, 백금, 비트코인 등 이른바 경화로 미국 달러를 뒷받침하면 미국 경제를 다시 안정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케네디는 "달러와 미국 부채 채무를 경질 자산으로 뒷받침하면 달러의 힘을 회복하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며 미국의 금융 안정, 평화,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이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며 계획의 성공 여부에 따라 달러화 지원 규모를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네디는 "제 계획은 아주 작게 시작하는 것이다"라며 "발행되는 지폐의 1% 정도만 금, 은, 백금 또는 비트코인과 같은 경화(硬貨)로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케네디는 비트코인을 미국 달러로 전환할 때 양도소득세가 면제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면세안이 투자를 촉진하고, 싱가포르나 스위스와 같은 다른 암호화폐 친화적인 관할권 대신 미국에서 사업을 성장시키도록 벤처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는게 그의 주장이다.
비트코인에 대한 자신의 약속이 삼촌인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이상과 자유롭고 공평한 국가를 통치하기 위한 자신의 비전에 필수적인 요소라는 것이 케네디의 설명이다.
케네디 후보는 "삼촌인 케네디 대통령은 재임 당시 법정화폐의 중요성과 다른 대안이 없는 순수 법정화폐의 위험성을 잘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법정 화폐와 전쟁, 법정 화폐, 그리고 매우 파괴적인 환경 프로젝트와 모든 법정 화폐의 궁극적인 산출물인 부의 거대한 집합체와 불균형, 부의 불균형 사이의 관계를 잘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또 법정 화폐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특정 정부의 과세나 시민의 승인 없이도 전쟁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뒷받침되지 않는 지폐가 자주 사용되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한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최대 25만 달러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7일(현지시간) CNBC는 재무보고서를 인용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그의 일가는 지난 달 말일 기준 최소 10만1달러(한화 약 1억3000만원)에서 최대 25만 달러(한화 약 3억25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비트코인 투자 사실을 대중에게 말하지 않은 채 선거 유세를 통해 비트코인을 선전한 것은 '이해상충'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