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 경선에 도전하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최대 25만 달러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7일(현지시간) CNBC는 재무보고서를 인용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그의 일가는 지난 달 말일 기준 최소 10만1달러(한화 약 1억3000만원)에서 최대 25만 달러(한화 약 3억25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비트코인 투자 사실을 대중에게 말하지 않은 채 선거 유세를 통해 비트코인을 선전한 것은 '이해상충'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선 경선 후보자는 지난 5월 비트코인 행사 연설에서 "자신이 비트코인 투자자가 아니며 투자 조언을 하기 위해 나선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날 비트코인을 통해 선거 후원금을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는 "비트코인과 관련해 자금세탁을 방지하는 수준의 가장 가벼운 규제만을 지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트위터를 통해서도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국민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사용할 권리를 결코 침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지 입장을 이어갔다.
그는 "비트코인은 전체주의와 통화 공급 조작에 대한 최후의 보루"라면서 "정부가 보다 투명하고 민주적인 미래로 향할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선 캠프는 후보자의 배우자 셰릴 하인즈가 투자한 것이라고 했다가 이후 대선 후보자의 소유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후보 측은 "비트코인 투자는 관련 행사 연설 이후에 이뤄졌다"면서 이번 투자가 이해 상충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케네디 뿐 아니라 2024년 미국 대선 후보자 다수가 친(親) 암호화폐 기조를 보이고 있다.
공화당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 다른 대선 후보 역시 암호화폐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