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3만 달러 방어에 고전하는 가운데 채굴자 매도세와 파생상품 계약 만기가 하방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비트코인은 3만 달러를 하회하고 있다. 20일 오전 10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0.05% 오른 2만9987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유웨이 양 BTCM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채굴 수익률이 증가하면서 일부 채굴자들이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크립토퀀트 데이터에서도 비트코인 채굴자 보유량이 6월 초와 비교해 약 5000개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그만큼 물량이 거래소로 이동했음을 가리킨다.
앞서 블록체인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글래스노드도 "채굴자들은 비트코인이 3만 달러를 회복할 때마다 보유 물량 중 일부를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비트피닉스도 시장 보고서에서 "거래소로 대량의 비트코인을 보내는 채굴자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 관심이 높아지고 채굴주가 급등한 가운데 채굴자들이 잠재 위험 제거 또는 헤징 전략을 채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웨이 양 수석은 또한 "자연스러운 시장 조정과 월말에 2만9000 달러 범위에서 파생상품 계약이 만기된 것 역시 하락의 원인"이라고 짚었다.
한편, 양 수석은 많은 지표가 2024년 중반 강세장 시작을 가리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년 4월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반감기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결정 시기가 겹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CME 페드워치에서 내년 1월이나 3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가 고착화에 내년 5월까지 금리 인하가 없을 수 있다면서도 "이 시기에 본격적인 상승 주기가 시작될 것"을 예상하면서 "장기 투자자들은 지금부터 그때까지 비트코인을 보유·축적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