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버그 피트 시프의 아들이자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였던 스펜서 시프가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인공지능(AI)을 19일 강조했다.
스펜서 시프는 "블록체인의 합법적이고 유일한 용도는 비트코인뿐인데,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수 년 사이에 비트코인의 가격은 0에 수렴할 것"이라며 AI에 관심을 돌렸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이 짧은 기간 안에 무가치해질 것이라는 전망은 당장 받아들이기 무리가 있지만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전날 크런치베이스 웹3 트래커는 올 2분기 암호화폐 분야 투자가 전년동기 대비 76% 급감한 점을 밝히며 "투자자들의 관심사가 AI로 옮겨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와 유니스왑 등 암호화폐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기업들도 최근 AI 스타트업 투자를 시작했다.
다만 암호화폐 시장이 웹3를 교두보로 AI 산업과 연결된다면 스펜서 시프의 시나리오에는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서 헤이즈 비트맥스 공동 창업자 역시 "비트코인은 AI 분야의 화폐로 쓰일 것"이라며 "비트코인의 디지털 특성과 검열 저항, 가치 보존 능력과 희소성 등이 AI에 메리트로 작용하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해 비트코인 네트워크 가치가 대폭 커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