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은 올들어 전통금융 시장과의 디커플링이 급격하게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대표 지수인 나스닥과 커플링으로 움직이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가격이 올해 들어 반대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현지 소식통은 이에 따라 전통긍융과 거시경제 지표가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가격에 미치는 영향력도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통금융과의 디커플링은 양면성을 갖고 있다"며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독립성 강화를 반기고 있는 반면, 거시지표와의 상관관계 하락에 따라 주기적인 변동성 발생이 뜸해지는 것을 아쉬워하는 투자자들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IMF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비트코인과 미국 주가지수 S&P500의 상관계수는 0.01에 불과했다. 투자와 재무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비영리단체 CFA Institute에 따르면 가상자산과 S&P500의 상관관계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0.54에서 0.801로 상승했다.
국제통화기금은 지난해 '가상자산과 주식시장의 파급효과'라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이전엔 가상자산과 주요 주가지수의 상관관계가 거의 없었는데,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초기 각국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해부터 지속된 글로벌 경제 유동성 위기로 모두가 자산을 매각하고 현금 확보에 나설 텐데, 가장 먼저 가상자산을 정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가상화폐 자산 운용사 3iQ의 마크 코너스 리서치 헤드는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하락한 점 또한 증시와 가상화폐 시장의 한시적 디커플링 현상의 원인"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