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가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3개국에서 개인간(P2P)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7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현지 이용자들은 비트파이넥스P2P(Bitfinex P2P)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USDT, EURT, 테더골드를 매매할 수 있게 된다.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비트파이넥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P2P 토큰 거래를 위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플랫폼을 제공하여 이용자가 수요와 선호에 따라 편리하게 시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P2P 거래 서비스가 제공되는 남미 국가들은 급격한 물가 상승, 통화 가치 하락, 자본 통제 등으로 개인 금융 활동에 상당한 제약이 있는 지역들이다. 이에 암호화폐가 안전자산으로 역할할 수 있다는 인식이 크게 확산하고 있다.
리서치 기업 GWI 데이터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경우 암호화폐 보유율이 23.5%로, 세계 평균 보유율인 11.9%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한편, 업계는 비트파이넥스의 이 같은 지원 움직임이 P2P 거래 시장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핀란드 P2P 암호화폐 거래소 로컬비트코인은 지난 2월 시장 여건 악화로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다른 P2P 거래소 팍스풀은 지난 4월 내부 갈등과 미국 규제 문제로 인해 운영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