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전 위원장이 '위대한 글로벌 혁신 경쟁' 컨퍼런스에 참석해 "미국 하원에서 계류 중인 다수의 암호화폐 관련 법안이 올해는 통과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코인베이스를 제소한 것과 관련해 "SEC의 제소 시점에 다분히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제소 사실을 밝힌 시점은 코인베이스의 폴 그레왈(Paul Grewal) 최고법률책임자(CLO)가 하원 청문회에 참석해 증언을 하기 약 1시간 전이었다"며 "개인적으로는 여기에 특정 의도가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매우 정치적인 행위"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안카를로 CFTC 전 위원장은 지난 4월 '컨센서스 2023에서 "미국 규제 당국이 의지만 있다면 암호화폐에 성공적으로 관여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크립토 대디로 불리는 지안카를로 전 위원장은 미 규제 당국의 암호화폐 단속 방식을 지적하며 CFTC가 자신의 재임 기간인 지난 2017년에 승인한 비트코인(BTC) 연계 선물 계약을 예시로 들었다.
그는 "이 계약은 현재까지도 미국에서 유일하게 '완전히 규제된' 암호화폐 상품"이라며 "이는 규제 당국이 의지만 있다면 암호화폐에 관여할 수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