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메인 체인에 이미지를 새길 수 있게 해주는 신규 프로토콜 '이더스크립션(Ethscriptions)'이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프로토콜 출시 18시간 만에 약 3만개의 이더스크립션이 생성됐다.
이더스크립션은 음악 웹사이트 지니어스닷컴(Genius.com)의 공동 설립자 톰 리먼이 개발했다.
톰 리먼은 1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더스크립션 프로젝트가 큰 성공을 거뒀다"면서 "프로토콜 가동 18시간 만에 3만개의 이더스크립션이 생성됐다"고 발표했다.
이더스크립션은 메인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트랜잭션 데이터가 아닌 임의의 데이터를 기록해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NFT를 생성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토콜이다.
톰 리먼은 "이더리스크립션은 트랜잭션 콜데이터를 이용해 이더리움에 디지털 인공물(digital artifacts)을 생성· 공유할 새로운 방안"이라고 소개했다.
이더스크립션은 스마트 컨트랙트 내부 데이터인 '콜데이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스마트 컨트랙트의 스토리지를 이용하는 기존 방식보다 더 저렴하고 더욱 탈중앙화된 민팅(minting, 생성) 프로세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96KB 미만의 이미지만 새길 수 있지만 향후 여러 파일 유형을 업로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먼이 이더스크립션 프로토콜을 통해 민팅한 첫 프로젝트 '이더리움 펑크(Ethereum Punks)'는 한정 수량 1만개가 거의 즉시 발행되는 등 커뮤니티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창시자는 "사용자 활동이 너무 많아 공식 이더스크립션 웹사이트의 API 인터페이스가 일시 다운됐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더스크립션은 '오디널스' 프로토콜을 통해 비트코인 최소 단위 사토시에 데이터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자산을 생성하는 '인스크립션(inscriptions)'에서 명칭을 따왔다.
이더리움은 이미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NFT를 생성하고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 오디널스와 같은 수준의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비트코인 오더널스의 경우, 최초의 비트코인 NFT라는 평가와 토큰 발행 표준 'BRC-20'의 등장에 힘입어 출시 6개월 만에 1000만개를 넘어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