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금융시장의 높은 금리가 암호화폐 시장의 자본을 흡수하는 현상이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통 금융시장의 높은 금리가 암호화폐 시장 자본을 흡수율이 빨라짐에 따라 토큰화 머니마켓펀드(MMF) 시가총액이 5억 달러(한화 약 6642억원)에 육박했다.
이에 토큰화 국채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지 관계자는 "올들어 토큰화 머니마켓펀드의 총 시가총액은 약 3배 증가했다."라며 "MMF는 단기 금융상품에 집중 투자하는 전통 투자 상품으로, 상대적으로 안전한 수익이 보장된다는 것이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미국 은행들의 잇따른 파산과 은행 예금과 큰 차이가 없는 국채 금리에 MMF 수요는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다수 플랫폼이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 국채 상품을 내놓고 있다.
1조5000억 달러(한화 약 1992조7500억원)를 운용하는 미국 투자금융사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의 온체인 미국 국채 MMF인 FOBXX는 스텔라(XLM) 블록체인 기반 BENJI 토큰으로 미국 국채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토큰은 지난달 말 기준 운용자산 규모가 2억7600만 달러(한화 약 3666억원)까지 증가했다.
또한 JP모건은 국채 등 실물자산 토큰화 기술은 블록체인의 킬러앱이라고 지목하기도 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역시 디지털 자산 채택의 핵심 동력으로 토큰화 기술을 꼽았다.
이러한 현상은 연말 비트코인(BTC)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 매트릭스포트(Matrixport)의 수석 연구원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3.50% 하회 시 비트코인은 연말 4만5000 달러(한화 약 5978만원)를 전망했다.
마르쿠스 틸렌 매트릭스포트 수석 연구원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3.50% 이하로 내려갈 경우 비트코인에 순풍이 불 것"이라며 "이 경우 비트코인은 연말 약 4만5000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지금 가격대에서 4만5000 달러 전망은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가다. 따라서 비트코인의 공정가치(fair value) 수준으로 평가되는 2만7000 달러(한화 약 3586만원)~2만7500 달러(한화 약 3653만원) 부근에서 비트코인 매수는 합리적 선택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과대평가되거나 과소평가되지 않았다는게 그의 주장이다.